고사2 줄거리 결말 OTT, 학교가 죽음의 시험장이 된 이유

고사2

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이하 고사2)은 전작 ‘고사: 피의 중간고사’의 흥행 공식을 이어받아, 학교라는 일상적 공간을 탈출 불가능한 공포의 시험장으로 뒤바꾼 학원 공포물입니다. 명문 사립 우성고에서 여름방학 특별수업을 위해 모인 상위권 학생들. 평범해 보이던 생활관은 자정의 비명과 함께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죽는다"는 살인 게임의 무대로 변모합니다. 특히 이 작품은 박은빈 배우가 전직 수영선수 ‘나래’ 역을 맡아, 현실적이고 당찬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는 점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관계, OTT 시청 정보, 그리고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는 결말(스포 포함)까지 상세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상위권 30명, 죽음의 시험대에 오르다

영화는 명문 사립 우성고의 여름방학 특별수업으로 시작됩니다.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소위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생활관에 입소합니다. 하지만 첫날 밤, 조용한 독서실에서 끔찍한 시체가 발견되고 교내 스피커를 통해 섬뜩한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지금부터 특별 시험을 시작합니다. 정답을 맞히지 못하면 친구가 죽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잔혹한 규칙은 ‘사전 단서는 없다’는 것입니다. 즉, 누군가가 먼저 희생되어야만 비로소 다음 문제를 풀 수 있는 힌트가 주어지는 구조입니다.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학교 안에서 학생들은 생존을 위해, 그리고 친구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익숙함이 순식간에 공포로 바뀌는 순간, 영화는 단순한 슬래셔 무비를 넘어 입시 경쟁과 서열주의가 낳은 비극을 조명하기 시작합니다.

박은빈(나래), 침묵하지 않는 현실적인 리더

이 영화에서 박은빈이 연기한 ‘나래’는 전직 수영선수 출신의 학생입니다. 그녀는 공부만 파고드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털털하고 활동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위기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친구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당시 기사에서도 나래는 "현실적인 리얼 캐릭터"로서 공포에 질려 비명만 지르는 전형적인 피해자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졌다고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나래는 영화의 핵심 사건인 ‘태연(윤승아 분)의 죽음’과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태연은 나래의 이복 자매이자 수영 라이벌이었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인물입니다. 나래는 태연의 죽음 이후 밝은 겉모습 뒤에 죄책감과 슬픔을 숨기고 살아왔으며, 살인 게임이 진행될수록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며 감정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인물 관계도: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고사2’의 공포는 귀신보다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특별반 학생들은 겉으로는 친구처럼 보이지만, 과거 태연의 죽음을 둘러싸고 가해자, 방관자, 그리고 침묵한 자들로 얽혀 있습니다. 이 관계망을 이해하는 것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 세희(지연): 나래와 함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태연과 관련된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차 선생(김수로) & 교생 은수(황정음):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교사들이지만, 이들 역시 과거의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히 차 선생의 이중적인 모습은 극의 반전을 이끄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 로얄 스터디 그룹: 성적 지상주의에 찌들어 태연을 괴롭히거나 죽음을 모른 척했던 학생들입니다. 이들은 살인 게임의 주요 타깃이 됩니다.

84분의 러닝타임, 어디서 볼 수 있나? (OTT 정보)

‘고사2’는 2010년 개봉작으로 러닝타임은 약 84분(1시간 24분)입니다.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 덕분에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현재 쿠팡플레이(Coupang Play) 구독자라면 추가 결제 없이 바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외 구글 플레이 무비, 애플 TV, 씨네폭스 등에서 개별 구매(VOD)를 통해 시청 가능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여부는 시점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 포함: 복수의 끝, 그리고 남겨진 자들

※ 이 단락에는 영화의 결말과 범인에 대한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인 게임을 벌인 범인의 정체는 죽은 태연의 엄마와, 그녀를 도운 학교 경비원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반전은 차 선생(김수로)의 정체입니다. 학생들에게 존경받던 그는 사실 태연을 죽음으로 몰고 간 진범 중 하나였으며,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제자의 죽음을 은폐했던 비겁한 어른이었습니다.

결말부에서 수영장에 갇힌 세희를 구하기 위해 나래(박은빈)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습니다. 결국 세희는 구조되지만, 차 선생은 태연의 원혼에 의해 최후를 맞이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생존자들은 구급차에 실려 가고 카메라는 학교를 비추며 끝이 납니다. 엔딩 크레딧 이후 등장하는 NG 장면과 배우들이 놀란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쿠키 영상은 마치 ‘끝나지 않은 공포’를 암시하는 듯한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결국 ‘고사2’는 귀신의 복수극인 동시에,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가야만 사는" 경쟁 사회에 대한 섬뜩한 은유였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지금 보면 더 놀라운 '톱스타 등용문'

솔직히 말해 ‘고사2’는 공포 영화로서의 완성도나 스토리의 개연성 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배우 박은빈의 떡잎’을 확인하고 싶다면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시청 목록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연모>에서의 성숙하고 차분한 모습과는 또 다른, 풋풋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수영선수 박은빈’의 날것 그대로의 연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은빈 외에도 지창욱, 윤승아, 남보라, 손호준 등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연급으로 성장한 배우들의 신인 시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토리의 빈틈을 배우들의 열연으로 채우는 영화, 이번 주말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배우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다시 한번 정주행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